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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 48회차 2일차

칼국수

동네를 지나다 보면 칼국수집은 항상 장사가 잘되는 것 같다. 특히 시장이나 오래된 상가에 있는 집들은 어김없이 동네 맛집으로 소개되곤 한다. 일부러 찾는 메뉴는 아니지만, 아내와 딸이 좋아해서 가끔 함께 간다. 자리에 앉으면 넓은 그릇에 뽀얀 국물이 담겨 나온다. 바지락으로 낸 국물이든 닭 육수든, 한 입 뜨면 시원한 맛이 먼저 온다. 그 사이 두툼하게 썬 면발에서 전분기가 배어 나와 국물이 걸쭉해진다. 국물 한 그릇에 시원함과 진함이 같이 담긴다. 내가 먼저 찾는 메뉴는 아니어도, 함께하면 나도 어느새 그릇을 비운다. 취향도 결국 누구와 먹느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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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조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8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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