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나오글쓰기체크보드책장
12pt

05 · 46회차 5일차

라면

튀김의 유혹에서 빠져나오기란 쉽지 않다. 분식집 앞에 놓인 오징어, 새우, 깻잎, 고구마, 김말이를 보면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노릇하게 튀겨진 빛깔에 코끝을 자극하는 기름 냄새, 집어 들면 바삭 소리가 날 것 같은 모양새. 하나만 사려다가도 여러 개를 고르게 된다. 튀김은 식사로도 간식으로도 맥주 안주로도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다. 살찐다는 걸 알면서도 손이 간다. 튀김 앞에서는 계획이 없다. 눈에 들어오는 순간 이미 지갑이 열린다. 머리로는 알아도 몸이 먼저 움직이는 것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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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조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6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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