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나오글쓰기체크보드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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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 46회차 4일차

김밥

1980년대 라면은 가난함의 상징이었다. 쌀을 살 돈이 없어 라면으로 끼니를 때웠다는 건 그만큼 어려웠다는 뜻이었다. 세월이 지나면서 누구나 즐겨 찾는 메뉴가 됐다. 이제는 일부러 찾아 먹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다. 딸아이도 집에 오면 라면을 찾을 때가 많다. 맛있는 걸 해준다고 해도 먹고 싶은 게 라면이라며 물을 올린다. 보글보글 끓는 냄비 앞에서 기다리는 모습이 밉지 않다. 라면은 없이 살던 시대에 조용히 스며들어, 이제는 일부러 찾아 먹는 음식이 됐다. 시대마다 곁에 있었던 음식, 그게 라면이다. 요란하지 않게 옆에 있어준 것들이 가장 오래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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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조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6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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