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나오글쓰기체크보드책장
12pt

03 · 46회차 3일차

튀김

제주도에서 김밥 맛집을 찾아야 하는 업무가 주어졌다. 제주까지 가서 무슨 김밥인가 싶었다. 생각보다 알려진 곳들이 있었다. 제일 유명한 곳은 전화 예약도 쉽지 않았다. 직접 찾아가니 2시간을 넘게 기다려야 했다. 비행기 타고 날아온 제주에서 흔하디흔한 김밥을 말이다. 기다려서까지 먹을 일인가 싶었지만, 맛을 보니 왜 이렇게 찾는지는 이해가 됐다. 모든 재료를 튀기고 밥 사이에 유부를 넣은, 평범한 재료에서 찾은 특별한 맛이었다. 세상에 흔한 것도 누군가의 손을 거치면 특별해진다.

— 6 —

김한조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6회차

← 2. 순대표지4. 김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