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 45회차 7일차
설렁탕
설렁탕 프랜차이즈 회사로 이직한 적이 있다. 입사 후 한 달은 본점 현장교육이었다. 마음 단단히 먹으라는 말을 들었는데 이유가 있었다. 주말 아침부터 저녁까지 손님이 끊이질 않았다. 이전까지 설렁탕에 관심이 없었다. 그 많은 사람들이 설렁탕을 먹으러 온다는 게 의아했다.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물어봤다. "갈비탕 먹을래, 설렁탕 먹을래?" 설렁탕이란다. 그냥 내가 안 가서 안 간 거지, 둘 중 하나라면 설렁탕이라고 했다. 그제야 눈에 들어왔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남녀 구분 없이 누구나 무난하게 먹는 메뉴였다. 함께 먹기에도 부담이 없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안보던 곳에 숨은 메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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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조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5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