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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 45회차 8일차

순대국

순대국집에 가면 순대국 보다 술국부터 찾는다. 순대보다는 고기와 내장이 많은 쪽이 좋다. 순대국엔 안 들어가는 버섯 같은 야채가 곁들여진 것도 취향이다. 보글보글 끓는 냄비, 올라오는 김, 졸아든 국물에 육수를 더 붓는 손. 순대국은 식어도 그만이지만 술국은 끝까지 끓여가며 먹는다. 가게마다 맛이 달라서 술국 잘하는 집을 찾아낸 날은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다만 술국은 1인분이 없다. 함께 할 사람이 있어야 먹을 수 있다. 삶은 혼자서는 끓지 않는 술국과 같다. 오늘은 누구와 술국 한 그릇 끓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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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조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5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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