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 44회차 3일차
순두부찌개
찌개 종류를 고를 때 제일 무난하게 손이 가는 건 순두부찌개다. 찌개라는 이름이 주는 무거운 느낌과 달리 두부가 들어가면 왠지 가볍고 건강한 느낌이 든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 그냥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서다. 요즘은 집에서도 가끔 끓여 먹는다. 별다른 재료가 없어도 된다. 고추참치 한 캔에 순두부만 넣어도 한 끼가 완성된다. 고기를 넣어도, 햄을 넣어도, 해물을 넣어도 다 어우러진다. 냉장고를 열어 눈에 띄는 걸 넣으면 그게 오늘의 순두부찌개다. 뭘 넣어도 어우러지는 음식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잘 녹아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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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조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4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