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 44회차 8일차
갈비
갈비는 어릴 적 가족 외식의 고정 메뉴였다. 1980년대는 외식 자체가 흔하지 않았다. 1년에 몇 번 꼽을까 말까 한 특별한 날에나 가족이 함께 돼지갈비집으로 향했다. 불판 위에 고기가 올라가는 것만 봐도 설레던 시절이었다. 예전엔 외식하러 가자고 하면 신나했는데 요즘 아이들은 다르다. 집에서 먹으면 안 되냐고, 나가는 건 귀찮다고 한다. 오히려 나가자고 애원을 해봐도 싫다고 한다. 배달음식은 별로라 어쩔 수 없이 직접 만든다. 덕분에 요리 실력이 늘 수밖에 없다. 그래도 아이들이 맛있다며 먹는 모습에 수고스러움을 감수한다. 주말에는 갈비를 양념에 재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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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조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4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