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나오글쓰기체크보드책장
12pt

03 · 46회차 3일차

튀김

근처 맛집을 검색해 꽁치 김밥을 찾았다. 알록달록하고 형형색색의 김밥 벽화가 보인다. 오색 복주머니같기도 한 그림 너머로 참기름 냄새가 점막을 자극한다. 코를 킁킁 거리며 입구를 단숨에 찾았다. 문을 열자마자 메뉴판에 시선이 간다. 특허김밥이 눈에 띄었다. 구운 꽁치가 들어갔다고 한다. 10분을 가게를 둘러보며 기다리니 김밥이 나왔다. 희멀거하고 채도 낮은 꽁치와 무장아찌가 밥에 둘러싸여있다. 한 입 곧바로 입에 베어 물었다. 오? 하고 또 한 입 먹었다. 소금이 간간하게 베어있는 무짱아찌와 꽁치의 담백하고 느슨한 쫄깃함이랄까. 이날 이후로 먹은 적은 없다. 꽁치 김밥의 추억은 삶의 활력소다. 김밥은 원래 맛있지만 김밥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즐거운 조합을 만들어냈다. 오늘도 글을 쓰면서 활력이 돌고 즐거워진다.

— 6 —

김인경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6회차

← 2. 순대표지4. 김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