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 46회차 9일차
핫도그
흰 눈 쌓인 스키장에서 몇번 오르락 내리락 하니 출출하다. 사촌들과 모여 스낵바로 간다. 따뜻하고 간편하며 배도 채워줄 만한 음식을 찾는다. 뉴욕식 핫도그를 주문한다. 빵 사이에 소시지를 넣고 케쳡과 머스타드를 뿌린다. 들은건 뭐 없어보여도 따뜻한 소시지와 빵이면 배가 찼다. 왜 더 맛있게 느껴지는지 기억이 생생하다. 핫도그 가게 사장님이 빵 밑에 받침하라고 준 종이 접시까지 먹어치을 기세였다. 흰 눈 산을 거침없이 내려오던 스키장 사람들처럼 핫도그는 밤이 되어도 문닫지 않고 열려일었다. 모두가 함께 열정과 즐거움에 절여있던 그 때가 그림다. 지금은 스키 탄 사람보다 핫도그 장사에 관심이 간다. 출출한 고객들을 위해 가게 문을 일찍 닫지는 않아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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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6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