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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 45회차 5일차

떡국

올해 초 떡국은 끓였다. 가족들과 정월 초하루 날 먹을 떡국을 준비했다. 새벽같이 일어나 재료들을 준비했다. 떡은 불리고 양지를 삶아 잘게 찢고 지단을 부쳐 썰어냈다. 불길 옆에서 정성스레 요리하는 뿌듯함에 심취했다. 완성된 떡국을 그릇에 담았다. 가족들에게 아침 먹으라고 웃으며 불렀다. 기대하는 눈빛이다. 한숟가락 뜨더니 이내 분위기가 싸해졌다. 먹으라고 주는거냐는, 간을 안보냐는 말들을 들었다. 그제서야 나도 한 입 먹었다. 고기 육수 맛에 물에 쌀가루 살짝 푼 밍밍한 맛이었다. 대접한다는 설렘에 간보기 한스푼이면 금상첨화다. 오늘도 제안하기를 더 기뻐했다 난처했는데 떡국 끓인 날의 굴욕과 비슷한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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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5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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