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 45회차 9일차
감자탕
감자탕은 가족 저녁 외식 단골 메뉴였다. 네명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뼈 가득한 감자탕을 기다린다. 사장님이 전골 냄비를 양손으로 잡고 온다. 펄펄 끓는 주황빛 국물과 뼈와 우거지, 깨가 산처럼 쌓여있다. 뜨거우니 물러서라며 손짓하고는 냄비를 가스불 위에 올려둔다. 익혀나왔으니 바로 먹어도 된다한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한손에 잡고있던 숟가락을 들어 국물을 뜬다. 국물 맛을 확인하고는 고기를 각자 접시에 가져간다. 감자는 푹 익힌 맛이 좋아 나중에 꺼내기로 한다. 뼈에 붙은 고기를 발라 먹고, 국물에 적셔 촉촉하게 먹으며 먹는 즐거움을 시전했다. 감자탕은 행복했던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 음식이다. 오늘도 매일 글쓰기 연습했던 시절로 기억될 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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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5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