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나오글쓰기체크보드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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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 44회차 7일차

잡채

생일이면 엄마가 꼭 손수 만든 집밥을 해줬다. 잡채도 빠질 수 없는 반찬이었다. 볶고 삶은 시금치와 당면 버섯 양파와 당면에 간장을 붓고 섞는다. 비닐장갑 낀 두 손으로 휘젓다 보면 엄마가 와보라고 말한다. 잡채 한줌 집은 손을 보니 입이 절로 벌어진다. 조리한지 갓 되어 열기가 남아있다. 짭조름한 간장이 당면에 베어있어 딱 좋다. 고소한 풍미가 입 안을 가득 채운다. 갓 만든 잡채를 계속 찾는다. 한 끼니를 그 자리에서 5분만에 해결한다. 잡채 먹는 날 같은 날들이 있다. 누군가에게 따뜻함이 전하는 날을 살았는지 스스로에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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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4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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