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 44회차 6일차
비빔밥
참기름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동생이 주방에서 계란을 부친다. 웬일로 요리를 하나 보니 그릇에 밥이랑 고추장이 놓여있다. 참기름에 익힌 계란과 기본 밥에 고추장이면 한 끼니 뚝딱이다. 야채도 없이 잘도 먹는다. 어느 날은 고추장 대신 간장을 넣는다. 집에 항상 있는 재료들로 10분도 안되어 만들고 먹을 수 있다. 비빔밥의 존재감이란, 밥이 주식인 한국에서는 돋보적이다. 마치 패스트푸드 같다. 쉽고 빠르게 먹을 수 있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재료를 추가할 수 있다. 내 삶도 요리 죠리 우왕좌왕 하다가 이 재료 저 재료를 섞어서 만들어지고 있다. 날마다 새로운 오늘을 기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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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4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