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 44회차 8일차
갈비
외할아버지 생신을 맞이해 외할머니, 이모할머니 부부, 외삼촌할아버지, 우리 가족, 이모 가족, 외삼촌 가족이 모였다. 토요일 점심 돼지갈비 가게 방 한 곳에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메인 요리를 주문하고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눈다. 비슷하게 생긴 사람들끼리 마주 앉아 근황을 이야기한다. 갈비가 나오고 굽는건 테이블 막내들의 몫이다. 단, 어린이가 있는 테이블은 어른이 굽는다. 양념 냄새가 구워지면서 깊게 베어난다. 고기 표면의 기름과 만나 노릇노릇해지고 향이 풍부해진다. 한명이 다 익었는지 시범삼아 먹어본다. 다 익으면 불판에서 꺼내어 각자의 밥그릇에 하나씩 올려주고 남은 건 그릇에 옮겨담는다. 공통점이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순간은 돼지 갈비 먹던 날 같다. 실전에서 구워낸 경험들을 먹음직스럽게 나누어 주고, 다른 사람들에게 영양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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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4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