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 51회차 9일차
콘칩
어릴 땐 옥수수를 잘 먹었는데, 성인되고나서 옥수수를 잘 안먹는다. 눈앞에 있어도 안먹는다. 갓 찐 옥수수가 있으면 반쪽 먹을까 말까다. 그러니 옥수수맛 과자는 더 손이 안간다. 좋아하는 과자 순위에 들어있지 않다. 그러다 한번씩 손이 갈 때가 있다. 여러명이서 놀러갈때 사가는 과자에 콘칩이 있다. 사온 과자를 나눠서 담는다. 콘칩도 있고, 초코칩도 있고, 다양하다. 앞에 놓아진 과자를 한 개 두 개 입에 넣다보면 과자가 전부 사라져있다. 콘칩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기 뻘쭘하다. 행동과 말이 다르기 때문이다. 좋아서 먹었다기 보다, 있으니까 먹었다가 맞다. 입이 심심해서, 먹다보니, 등등 이유도 많다. 좋아하는 과자와 싫어하는 과자 두 가지로 나눌 수 없다. 세상은 이분법으로 나눌 수 없는 것 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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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1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