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 51회차 7일차
홈런볼
잊고 있었다. 홈런볼! 슈페이스트리 안에 초코크림이 들어간 이른바 슈크림 과자다. 무척 좋아한다. 다만 양에 비해 가격이 비싼 것이 단점이다. 묶음으로 사도 단가가 1,000원을 넘는다. 후덜덜한 가격에 차마 씹어먹지 못하고 아끼고 아껴서 녹여 먹는다. 하지만 한 봉지로는 성에 찰리가 없기에 그냥 작심하고 대용량 한 봉지를 사먹는다. 그러려고 돈 번다. 하하 입안에 하나 넣으면 겉의 슈가 사르륵 녹으면서 안에 든 초코가 함께 녹아 달콤함이 감돈다. 그렇게 소리소문 없이 과자도 녹고 용돈도 녹는다. 췌장도 녹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홈런볼에게는 죄가 없다. 홈런볼을 사랑하는 게 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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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라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1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