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 50회차 5일차
소보로빵
엊그제 혈육인 김군이 휴가를 맞아 대전의 유명 빵집을 다녀왔다며 어렵게 구한 케이크와 빵을 하사했다. 실물을 영접한 나는 대뜸 이렇게 물었다. "시그니처인 튀김소보로는?" 어허, 적반하장일세! 단팥빵의 단맛에 살짝 질릴 쯤이면 소보로빵의 소보로를 뜯어먹었다. 이 빵은 그 부분이 적당히 달콤하기에 다 뜯어먹고 나면 밋밋한 빵이 된다. 종종 소보로 부분만 뜯어 먹힌 빵이 발견되면 서로 누가 범인이냐며 따지기도 했다. 소보로는 일본어 'そぼろ'가 기원으로 고기를 갈아서 잘게 볶은 상태를 뜻한다. 예전에 소보로빵은 다른 명칭으로 불렸는데 종종 어르신들이 '곰보빵'이라고 칭한다. 그래서 튀김소보로는 어떻게 되었냐면 혈육 김군이 다 먹어치웠단다. 흠, 결국 대전으로 빵지순례를 떠나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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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라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0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