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 50회차 1일차
식빵
엄마는 노란 옥수수 식빵을 좋아했다. 늘 건포도가 박힌 옥수수 식빵을 사 왔다. 달짝지근하면서 종종 씹히는 건포도의 새콤함이 자꾸만 손이 가게 만들었다. 새하얀 우유식빵은 보드랍고 말랑하고 촉촉해서 아무것도 바르지 않아도 그냥 먹게 된다. 사자마자 곧장 2~3장은 먹는데 살짝 굳으면 구워서 토스트로 먹는다. 밤식빵도 좋아한다. 결대로 찢어지는 하얀 식빵 사이에 달달하고 노란 밤알갱이들이 별처럼 박혀있는데 서로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식빵계의 에르메스라고 불리는 브랜드의 식빵가게가 동네에 문열었다. 가격은 엄청나게 비쌌지만 맛만큼은 '과연 이 가격 받을만하네!'라며 인정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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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라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0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