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는 글
열흘 동안 열 편을 다 썼습니다. 쓰면서 제 취향이 또렷해졌습니다. 냉면을 시키는 사람들 사이에서 홀로 뜨거운 짬뽕을 시키고는, 그런 제가 좋다고 적었습니다. 콩국수에는 단연코 소금이라고 해 놓고 설탕을 안 넣어 봐서 비교는 못 한다고 솔직하게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나눠 먹는 이야기도 여러 번 나왔습니다. 천생연분이란 물국수 좋아하는 사람과 비빔국수 좋아하는 사람이 만나는 것 아니냐고 적었습니다. 쓰고 보니 저는 늘 누군가와 한 상에 앉고 싶었나 봅니다. 오늘 5분, 한 편. 그거면 됩니다. 같이 쓴 48회차 동료들과 여유당에 고맙습니다.
— 14 —
플로라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8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