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나오글쓰기체크보드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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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 45회차 1일차

미역국

어릴 적 먹던 미역국엔 늘 홍합이나 조개를 넣었다.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맛이 일품이라 언제나 남김없이 뚝딱 해치웠다. 어느 날 친구가 "너희 집은 조개를 넣어? 우리 집은 소고기를 넣는데!" 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미역국에 소고기가 들어간다고? 왠지 누린내가 날 것 같은데? 국물도 되게 기름질 것 같아. 친구는 고소하고 부드러워서 좋다고 했다. 아이를 해산하고 3개월 꼬박 끼니마다 미역국만 먹었다. 그때 입맛이 변했는지 한번 소고기 미역국을 맛본 후 지금껏 소고기 미역국만 먹는다. 이제 조개나 홍합을 넣은 미역국은 해산물 특유의 비린맛이 거슬려 먹지 않는다. 세월을 따라 사람도 그렇듯 입맛도 변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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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라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5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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