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는 글
열흘 동안 열 편을 다 썼습니다. 쓰다 보니 같은 문장을 두 번 적었습니다. 주머니는 풍족해졌지만 그 맛이 잘 안 난다고요. 쫄면 편에서 한 번, 만두 편에서 또 한 번이었습니다. 만두 편은 쓰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3남매만 광주에 살던 시절, 가끔 올라오신 아버지가 60원짜리 만두 몇 알과 50원짜리 튀김을 사 오셨습니다. 만두는 아버지 술안주, 튀김은 우리 간식이었지요. 눈치를 보다 만두를 한 알 집어 먹던 막내가 저였습니다. 큰누나는 그런 제가 미웠다고 합니다. 순대 편에서는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이라는 걸 배웠다고 적었습니다. 오늘 5분, 한 편. 그거면 됩니다. 함께 쓴 46회차 동료들과 여유당에 고맙습니다.
— 14 —
최민욱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6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