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는 글
열흘 동안 열 편을 다 썼습니다. 홈런볼 편이 오래 남습니다. 가운데가 뻥 뚫린 홈런볼을 보면서, 작가는 감정을 가득 채우면 안 된다고 적었습니다. 가운데를 비워 독자가 채울 공간을 남겨 두라고요. 작가는 상황만 보여주고, 독자가 그 공간을 채울 때 촉촉하고 달콤한 책이 된다고 썼습니다. 몽쉘 편에서는 하나의 기준만 있으면 좋은 점을 알기 어렵다고, 경험했을 때와 안 했을 때를 나란히 두면 독자가 스스로 판단한다고 적었습니다. 오징어땅콩 편 마지막에는 이렇게 썼습니다. 작가가 웃으면서 써야 글이 독자에게 닿았을 때 독자도 웃는다고요. 웃으면서 쓰자고 적었습니다. 오늘 5분, 한 편. 그거면 됩니다. 함께 쓴 51회차 동료들과 여유당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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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1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