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는 글
열흘 동안 열 편을 다 썼습니다. 열 편을 관통한 말은 이것입니다. 양에 맞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장어덮밥을 네 가지 방식으로 나눠 먹으며, 다 맛본 뒤에 좋아하는 걸 고르면 된다고 적었습니다. 글도 에세이든 자기계발서든 써 보기 전엔 모르니까요. 샤브샤브 편에서는 야채를 리필하듯 같은 글감을 다음 글에 또 써도 된다고 적었습니다. 눈치 볼 필요 없다고요. 스스로에게 한 말이기도 합니다. 생선구이 편에서는 제 감정을 처음 들여다보면 불편하지만 있는 그대로 쓰고 한 발 떨어져 보면 마음이 다시 촉촉해진다고 했습니다. 이번 열흘이 꼭 그랬습니다. 오늘 5분, 한 편. 그거면 됩니다. 함께 쓴 47회차 동료들과 여유당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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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7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