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나오글쓰기체크보드책장
12pt

01 · 51회차 1일차

새우깡

새우깡은 미소다.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마트 한쪽을 지키고 있는 장수 과자다. 봉지만 봐도 짜고 바삭한 맛이 떠오른다. 가장 많이 먹었던 때는 중학교 시절이었다. 학교가 끝나면 친구들과 마트에 들러 한 봉지를 사서 나눠 먹었다. 과자를 먹으며 수다로 웃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배가 부른지, 건강에 좋은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잠시 맛에 빠져 행복했다. 마지막에는 봉지를 기울여 남은 가루까지 탈탈 털어 먹었다. 깔끔한 마무리였다. 사람도 새우깡 같으면 좋겠다. 만나면 기분이 좋아지고, 헤어진 뒤에는 좋은 기억이 남는 사람. 생각만 해도 미소가 나고,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이고 싶다.

— 4 —

이복선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1회차

← 목차표지2. 포카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