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 51회차 10일차
오징어땅콩
오징어땅콩은 담백한 친구다. 과자 이름에 오징어와 땅콩이 모두 들어간 것이 신기하다. 동그란 모양을 오독오독 씹다 보면 속에서 고소한 땅콩이 나오고, 겉에는 짭조름한 오징어 맛이 배어 있다. 서로 다른 둘이 한 봉지 안에서 찰떡궁합을 이루는 모습이 재미있다. 중년이 되니 친구와 함께할 수 있는 일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각자의 생활과 취미가 다르고, 마음의 여유도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말없이 곁을 지켜주는 친구가 더 소중하다. 서로 달라도 인정하고, 필요할 때 자연스럽게 옆에 있어 주는 사이. 오징어땅콩처럼 꼭 붙어 있는 친구 하나가 있다면 어디에서도 외롭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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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선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1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