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 45회차 10일차
육개장
육개장은 사랑이다. 엄마가 그립다며 사회복지사는 육개장 한 냄비를 끓여 왔다. 고사리와 숙주, 대파와 닭고기를 정성껏 넣어 만든 육개장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었다. 우리 가족은 그 마음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중년이 되면 누구나 조금씩 고아가 된다. 부모님이 곁에 계셔도 언젠가 다가올 이별을 생각하면 마음 한편이 쓸쓸해진다. 그런 쓸쓸함을 따뜻한 국물로 위로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친정엄마는 육개장을 한 숟가락 드시더니 "잘 끓였네"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또 한 숟가락 드시며 같은 말을 반복하셨다. 그 모습에 사회복지사의 정성과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육개장은 배를 채우는 음식이 아니라 사람을 향한 사랑과 나눔의 마음을 담아내는 그릇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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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선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5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