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나오글쓰기체크보드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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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 45회차 5일차

떡국

떡국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음식이 아니다.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시간을 맞이하며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음식이다. 떡국 한 그릇 앞에 앉으면 문득 묻게 된다. 나는 어떻게 살아왔을까.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그리고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고소한 육수 속에서 하얗게 익은 떡을 한 입 베어 물면 쫄깃한 식감이 입안 가득 퍼진다. 그 하얀 떡은 마치 앞으로 펼쳐질 인생의 도화지 같다. 누구에게나 같은 시간이 주어지지만 그 위에 어떤 이야기를 그려 넣느냐는 각자의 몫이다. 기쁨도, 아픔도, 도전도 모두 삶의 무늬가 된다. 떡국 한 그릇을 비우며 새해의 소망을 떠올린다. 국물과 떡이 서로 어우러져 깊은 맛을 내듯, 나 또한 세상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고 싶다. 인생의 끝에 다다랐을 때 후회보다 감사가 많은 삶, 그것이 떡국이 내게 들려주는 성숙의 의미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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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선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5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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