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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 44회차 7일차

잡채

잡채는 내게 정을 떠올리게 하는 음식이다. 잡채는 만드는 사람에 따라 맛이 조금씩 다르지만, 함께 먹는 사람이 있을 때 더욱 맛있게 느껴진다. 특히 친정엄마가 만든 잡채는 언제 먹어도 최고의 음식이다. 엄마는 직접 기른 시금치와 당근, 양파에 고기와 버섯, 맛살까지 정성껏 준비해 잡채를 만드신다. 잡채를 만들 때마다 간을 보라고 하시지만, 내가 맛있다고 말하면 늘 간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내게는 이미 충분히 맛있다. 그 맛은 재료나 양념 때문만이 아니라 가족을 향한 엄마의 사랑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손이 크신 엄마는 항상 큰 양푼 가득 잡채를 만드신다. 식구들이 둘러앉아 잡채를 나누어 먹으며 웃고 이야기하던 시간들은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그래서 잡채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가족의 정과 사랑을 나누게 해주는 따뜻한 음식으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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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선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4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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