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 51회차 5일차
초코파이
용돈을 부모님께 받아 쓰던 학창 시절, 초코파이는 우리에게 생일 케이크를 대신해주던 추억의 과자였다. 한 상자를 사다가 켜켜이 쌓아 케이크 모양을 만들고, 맨 위에 초 하나를 꽂았다.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를 부르고 촛불을 끄면 너도나도 하나씩 집어 먹었다. 접시도 포크도 필요 없는 소박하고 편리한 우리만의 생일 파티였다. 지금은 예쁘고 맛있는 케이크가 많지만, 그때의 초코파이 케이크만큼 맛있지는 않다. 아마 맛에 추억이 더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존재하는 초코파이처럼 우리 카페도 한자리를 오래 지키고 싶다. 손님들이 소중한 추억을 기억하며 시간이 지나서 찾아올 때도 여전히 이 자리에서 맞이해주는 카페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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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1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