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나오글쓰기체크보드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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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 51회차 3일차

꼬북칩

참 과자도 많다. 새로 나오는 과자도 많고, 오래전부터 먹어온 과자도 많다. 꼬북칩도 그중 하나다. 특별히 궁금하지도, 먹어보고 싶지도 않았다.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과자겠거니 했다. 나는 먹던 것을 좋아한다. 초코파이, 오징어땅콩, 새우깡처럼 익숙한 과자에 손이 간다. 새로운 맛에 대한 호기심도 별로 없다. 과자가 달거나 짜거나 바삭하거나 고소하거나,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때 허니버터칩이 품귀 현상을 일으킬 만큼 유행했을 때도 나는 별 관심이 없었다. 나중에 먹어보고도 ‘이게 그렇게까지 유행할 맛인가?’ 싶었다. 요즘은 새로운 것들이 너무 빨리 생겨나고 또 너무 빨리 사라진다. 그 모든 유행을 따라가며 맛보고 느껴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기엔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고, 인생은 생각보다 짧다. 모든 것을 경험하기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충분히 경험하며 살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것만 하기에도 짧은 인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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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1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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