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나오글쓰기체크보드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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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 51회차 2일차

포카칩

딸이 좋아하는 과자다. 감자칩이나 감자스틱은 잘 먹으면서, 반찬으로 나오는 찐 감자나 조림 속 감자는 손도 안 댄다. 햄버거집에서 감자튀김이 나오면 그것도 곧잘 집어 먹는다. 같은 재료인데 만드는 방식에 따라 이렇게 갈리는 게 신기했다. 가만 생각해보니 나도 어릴 때 딱 그랬다. 감자 반찬은 거들떠도 안 봤지만, 감자깡이나 포카칩 같은 과자로는 거부감 없이 먹었다. 튀기거나 바삭하게 만든 감자만 유독 손이 갔던 것 같다. 재료가 아니라 그 재료가 어떤 모습으로 오느냐가 더 중요했던 셈이다. 딸을 보면서 예전의 내가 겹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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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조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1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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