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나오글쓰기체크보드책장
12pt

01 · 50회차 1일차

식빵

군 전역 후에 제빵 학원을 다녔다. 제일 처음 배웠던 게 식빵이다. 재료를 섞어 반죽을 만든다. 빵틀에 넣고 발효를 기다린다. 시간이 지나면 달군 오븐에 넣는다. 열이 고르게 닿도록 중간중간 방향을 돌려준다. 오븐에서 빵이 익어가는 냄새는 늘 고소하다. 노릇하게 구워진 빵을 꺼내보니 처음치고 제법 그럴듯한 모양새였다. 조심스레 잘라보니 폭신한 식감에, 그냥 먹어도 맛있었다. 간단해 보여도 재료의 작은 오차 하나 허용하지 않는 게 식빵이다. 발효 시간과 오븐 온도, 어느 하나만 어긋나도 모양이 무너진다. 작은 기본 하나하나가 결국 전체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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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조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0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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