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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 49회차 1일차

아메리카노

커피를 즐기지 않아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일은 거의 없다. 한꺼번에 음료를 시킬 때, 아메리카노 말고는 선택하기 어려운 상황에만 가끔 마신다. 얼음 가득한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마시면 목이 잠깐 시원해지지만, 30분도 안 돼 입이 바짝 마른다. 화장실도 맥주 마실 때보다 자주 간다. 15년 전 현장 일로 커피 내리는 법을 배웠다. 원두를 갈고 물 온도를 맞추는 순서는 익혔지만, 맛을 모르니 좋은 커피와 그저 그런 커피를 구분하지 못했다. 동료들이 "이 정도면 괜찮네" 할 때마다 그냥 그렇구나 했다. 만들 줄은 알아도, 즐길 줄은 모른다. 사는 것도 마찬가지다. 할 줄 안다고 다 좋아하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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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조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9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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