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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 47회차 1일차

삼겹살

고등학교를 마치고 공구상가에서 일했다. 쇠 냄새, 기름 냄새 가득한 곳이었다. 창고 정리라도 하는 날엔 무거운 짐을 하루 종일 옮겨야 했다. 사장님은 그런 날 저녁을 사주셨다. 지하 식당, 호일 깔린 철판 위. '치익'하는 소리로 구워지는 냉동 삼겹살. 쓴 소주 한 잔이 온몸의 피로를 녹여줬다. 삼겹살은 집에서도, 밖에서도, 특별한 날에도 언제나 어울리는 음식이다. 지금은 생삼겹살이 당연하지만 그때는 냉동이 전부였다. 언제부터인가 냉동 삼겹살이 다시 유행을 탄다. 냉삼의 맛보다 지난 시절이 그리운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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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조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7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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