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는 글
열흘 동안 열 편을 다 썼습니다. 치킨 편을 쓰다가 이런 문장을 적었습니다. 치킨처럼 아무리 해도 질리지 않는 일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요. 그리고 글쓰기를 시작한 지 1년 4개월째인데 아직 질리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열 편을 마치고 보니 그 말이 가장 남습니다. 속초 생선구이집 이야기도 적었습니다. 매년 들르던 곳인데 값이 오르고 주변에 먹을 곳이 늘면서 발길이 뜸해졌지요. 처음의 신선함이 시들면 결국 값을 따지게 되더라고 썼습니다. 새해 첫날 샤브샤브를 먹으러 가다 차가 멈춰 선 이야기도 있습니다. 견인차를 부르고 그대로 돌아왔지만 다음 날 다시 갔습니다. 이틀이 걸린 한 끼가 그래서 더 값졌습니다. 오늘 5분, 한 편. 그거면 됩니다. 함께 쓴 47회차 동료들과 여유당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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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조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7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