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는 글
열흘 동안 아홉 편을 썼습니다. 첫 편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어린 시절 먹던 고기의 힘이 아직 남아 있는 것 같다고, 습관을 몸이 기억한다고요. 생선구이 편에서는 습관은 생선처럼 잔향이 진하다고 적었습니다. 쓰고 보니 저는 같은 이야기를 여러 번 하고 있었습니다. 오리고기 편에서는 오늘을 맛있게 보내기 위해 읽고 쓴다고 적었습니다. 이 아홉 편이 그 문장의 증거입니다. 큰 결심으로 부담스러워하기보다 냉큼 해 보는 것. 과정에 즐거움도 따라온다는 것. 열흘이 알려 준 것입니다. 오늘 5분, 한 편. 그거면 됩니다. 함께 쓴 47회차 동료들과 여유당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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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7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