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 50회차 9일차
크루아상
담백한 빵을 좋아함에도 크루아상에 손이 안갔다. 이미 좋아하는 빵을 먹느라 바빴으니까. 크루아상까지 순서가 가지 않았다. 호기심보다 아는 맛에 손을 들었다. 신혼여행을 뉴질랜드로 갔다. 간단히 아침을 떼우려고 빵을 사려는데 크루아상이 널려있었다. 모르는 빵보다 생긴거라도 아는 빵을 집었다. 누텔라 초코잼도 샀다. 처음 먹어보는 조합들이다. 맛은 아는맛이다. 이제 사먹는 빵이 한 가지 더 늘었다. 빵집에서 고민하는 일이 많았다. 거기에 새로운 담백한 빵이 보이면 고민은 깊어간다. 구매로 이어지는건 본능에 충실했다. 이러다 순서를 정해놔야할지 모르겠다. 하루는 식빵, 하루는 베이글, 하루는 소보로빵, 하루는 크루아상 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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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0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