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나오글쓰기체크보드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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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글

열흘 동안 열 편을 다 썼습니다. 하루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쓰기 전에는 몰랐습니다. 제가 매번 무언가를 정하고 있었다는 것을요. 비빔국수는 사 먹을 때 빨간 양념, 집에서는 간장 양념으로 정해 두었습니다. 정해 놓으면 고민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짬뽕 편을 쓰면서는 색깔이 아니라 재료가 맵게 만든다는 걸 다시 확인했습니다. 보이는 것보다 본질을 보게 됐다고 적었는데, 쓰면서 그 문장이 제 것이 되었습니다. 막국수를 먹고 결국 화장실에 갔지만 후회는 없었습니다. 글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쓰고 나면 남는 게 있습니다. 오늘 5분, 한 편. 그거면 됩니다. 같은 열흘을 걸어온 48회차 동료들과 여유당에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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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8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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