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시즌 6 「나의 음식 100개」, 8월 1일부터 8월 10일까지 열흘 동안 열 편을 썼다. 식빵으로 시작해 샌드위치로 끝나는, 빵 열 가지 이야기다. 왜 빵이었을까. 엄마가 사 오던 옥수수 식빵부터 시작한 걸 보면, 빵은 그냥 먹을거리가 아니라 곁의 기억이었던 것 같다. 혈육 김군이 대전에서 사 온 빵, 지인이 알려준 베이글 칼로리, 전통시장 만두집의 하얀 김. 빵마다 사람이 붙어 있다. 다양한 빵을 두루 좋아하지만 결국 돌아오는 자리가 있다. "역시 단팥빵이 제일 맛있는 나를 발견한다"고 썼다. 호빵도 찐빵도 붕어빵도 단팥파다. 화려한 걸 다 맛보고도 담백한 자리로 돌아오는 마음이 열 편에 흐른다. 한 편은 250자 남짓, 읽는 데 1분이면 된다. 출출할 때 한 편씩 읽어 보시길. 다 읽고 나면 단팥빵 하나가 먹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 2 —
플로라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0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