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6월 11일부터 20일까지, 열흘 동안 아홉 편을 썼습니다. 시즌 6 「나의 음식 100개」에서 국과 탕을 받았습니다. 저는 국을 잘 먹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쓸 이야기는 많았습니다. 국이 놓였던 자리마다 사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산에서 일하던 시절의 4천 원짜리 콩나물국밥집, 신입사원 때 만만해서 자주 갔던 사당역 감자탕집, 삼계탕을 끓이는 아내와 젓가락을 놓는 첫째와 물을 세팅하는 둘째를 적었습니다. 떡국 편에는 어머니가 끓여 주시던 메생이 떡국을 적었습니다. 김이 안 난다고 홀라당 먹었다가 입 안에 전쟁이 났지요. 한 편에 250자입니다. 읽는 데 1분이면 됩니다. 아홉 그릇이 데려온 얼굴들을 여기 모아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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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욱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5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