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나오글쓰기체크보드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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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글

열흘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열 편을 다 썼다. 빵을 고르는 일은 쉬웠다. 어려운 건 그다음이었다. 이 빵이 왜 좋은지 들여다보니, 그 안에 늘 사람이 있었다. 소보로빵을 쓰다가 담백한 사람을 떠올리고, 피자를 쓰다가 익숙해져 소중함을 잊는 관계를 돌아봤다. 쓰기 전에는 그냥 먹던 빵이었다. 쓰고 나니 빵 하나하나가 내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 되었다. 크루아상을 두고 "완벽한 달이 아니라, 조금씩 떨어져도 여전히 따뜻한 달"이라고 적었다. 열흘의 글쓰기가 꼭 그랬다. 부스러기처럼 흩어진 기억을 하나씩 주워 담는 시간이었다. 혹시 쓰기를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면 말하고 싶다. 오늘 5분, 한 편이면 된다. 좋아하는 것 하나를 붙들고 적으면 그 안에서 나를 만나게 된다. 함께 열흘을 걸어 준 50회차 동료들과 여유당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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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선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0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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