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나오글쓰기체크보드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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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시즌 6 「나의 음식 100개」에 참여해 7월 21일부터 7월 30일까지 열흘 동안 열 편을 썼다. 아메리카노로 시작해 물로 끝났다. 왜 음료였을까. 카페에서 수많은 메뉴 앞에 망설이다가도 결국 손이 가는 한 잔이 있다. 그 한 잔에는 나를 닮은 이야기가 있었다. 쓴맛을 견딘 뒤에야 만나는 담백한 평온, 서로의 색을 잃지 않으면서 더 좋은 맛을 내는 어울림, 기다려야 제 맛을 내는 녹차 같은 하루. 음료 이야기 같지만 사실은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한 이야기다. 식혜를 쓰던 날엔 말기암으로 호스피스병원을 알아보는 친구를 떠올렸고, 수정과를 쓰던 날엔 한겨울 부엌에서 곶감을 띄워 주시던 친정엄마의 정성이 먼저 입안에 번졌다. 달콤한 이야기 뒤에 이런 마음들이 숨어 있다. 한 편은 250자 남짓, 읽는 데 1분이면 된다. 커피 한 잔 식기 전에 한 편씩 읽어 주시면 좋겠다. 화려하지 않아도 오래 남는 여운을, 이 열 잔에 담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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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선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9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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