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시즌 6 「나의 음식 100개」에서 열흘 동안 여덟 편을 썼다. 소재는 모두 과자다. 새우깡, 포카칩, 초코파이, 몽쉘, 홈런볼, 빼빼로. 손이 자주 가는 익숙한 과자들이다. 왜 과자였을까. 글을 읽다 보면 답이 보인다. 카페 냉동실에 넣어둔 몽쉘, 아기들이 오면 꺼내는 홈런볼, 학창 시절 초코파이로 만든 생일 케이크. 과자마다 사람과 시간이 붙어 있다. 그래서 과자 이야기는 곧 곁에 있는 것들 이야기가 된다. "나는 먹던 것을 좋아한다"고 썼다. 유행하는 허니버터칩에도, 새로 나온 꼬북칩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것만 하기에도 짧은 인생"이라고 담담히 적는다. 한 편은 1분이면 읽는다. 오늘 하루, 익숙한 과자 하나를 떠올리며 한 편씩 넘겨 보시길. 유행을 좇지 않아도 삶은 충분히 맛있다는 것을, 이 여덟 편이 조용히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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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1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