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나오글쓰기체크보드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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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시즌 6 「나의 음식 100개」를 쓰는 열흘, 나는 열 개의 자리 중 아홉 편을 채웠다. 그런데 아홉 편이 모두 빵 이야기가 되었다. 식빵, 바게트, 베이글, 단팥빵, 소보로빵, 모닝빵, 찐빵, 피자, 크루아상. 스스로도 "빵순이가 매일 빵을 묵상하다보니 더 빵이 먹고 싶어져서" 웃음이 났다. 빵을 쓰다 보니 빵만 나오지 않았다. 갓 구운 바게트를 야금야금 먹던 20대 회사 시절이 나오고, 소보로빵을 납작하게 눌러 먹던 대학 매점이 나온다. "소보로빵 하나로 40여 년 전의 장면 하나가 떠오르다니" 나도 놀랐다. 빵 하나가 열쇠처럼 옛 시간을 열어주었다. 한 편은 250자 안팎이다. 읽는 데 1분이면 된다. 커피 한 잔 앞에 놓고 한 편씩 넘겨 주시면 좋겠다. 좋아하는 빵을 참는 마음, 그래도 그 빵으로 웃는 마음이 함께 담겼다. 이 아홉 조각이 당신의 오래된 한 장면도 데려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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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0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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