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나오글쓰기체크보드책장
12pt

들어가는 글

시즌 6 「나의 음식 100개」를 쓰며 열흘 동안 여덟 편을 발행했다. 시작은 빵 하나였다. 학교 앞 리치몬드 빵집의 밤식빵, 그 묵직한 무게를 느끼며 느릿느릿 집으로 돌아가던 거리에서부터 이야기가 열린다. 빵을 하나씩 떠올리다 보니 빵만 떠오르는 게 아니었다. 조별 과제를 하러 간 친구네 식탁의 바게트, 대학생이 되어 처음 맛본 뉴욕의 베이글, 남동생이 좋아하던 소보로빵이 함께 따라왔다. 이 책은 빵을 빌려 지나온 시간을 더듬는 글이다. 크림빵을 좋아하던 아이가 김치 없이도 맛있는 빵의 세계를 알게 되고, 이제 곧 어르신이라 불릴 나이를 헤아리는 이야기다. 한 편은 250자 안팎이라 읽는 데 1분이면 된다. 한 편씩 읽다 보면 각자의 빵 하나가 떠오를지도 모른다. 빵 냄새를 따라 천천히 걸어 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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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주영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0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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