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나오글쓰기체크보드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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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시즌 6 「나의 음식 100개」, 열흘 동안 열 편을 썼다. 손에 잡은 건 다름 아닌 과자다. 새우깡, 포카칩, 초코파이 같은 이름들. 늘 곁에 있어 별생각 없이 지나쳤던 것들이다. 쓰다 보니 과자 하나가 옛날을 데려왔다. 감자 반찬은 안 먹으면서 감자칩만 찾던 어린 날의 나. 그 모습이 딸에게서 겹쳐 보였다. 초코파이에서 마시멜로를 힘들게 떼어내던 손. 야구장에서 친구가 아까워하며 꺼내던 허니버터칩 한 봉지. 어릴 땐 자극적인 맛만 찾았다. 나이가 드니 콘칩의 어중간한 담백함이 오히려 반가워졌다. 걷어냈던 것도 알고 보면 함께여야 더 맛있었다. 한 편은 250자 남짓이다. 읽는 데 1분이면 된다. 과자 하나 집어 먹듯 가볍게 읽어 주면 좋겠다. 그 안에 어릴 적 당신의 어느 날도 슬며시 겹쳐질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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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조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1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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