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6월 21일부터 30일까지, 열흘 동안 열 편을 썼습니다. 시즌 6 「나의 음식 100개」에서 분식을 받았습니다. 쓰다 보니 냄새와 색과 식감을 자꾸 적고 있었습니다. 매콤한 향이 목구멍 점막을 자극한다고 쓰고, 순대의 회색도 보라색도 아닌 묘한 색감에 입맛이 도는 제 모습이 낯설다고 썼습니다. 그러다 매번 같은 자리에 닿았습니다. 균형입니다. 어묵이 분식집에서 균형을 맡고 있다고 적으면서, 제 하루에도 그런 것이 있는지 돌아봤습니다. 엽떡 오리지널을 호기롭게 골랐다가 콧물이 주룩 났던 날도 적어 두었습니다. 한 편에 250자입니다. 읽는 데 1분이면 됩니다. 열 접시에 담긴 감각을 여기 두고 갑니다.
— 2 —
김인경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6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