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시즌 6 「나의 음식 100개」에서 열흘 동안 빵 열 편을 썼다. 식빵으로 시작해 샌드위치로 끝냈다. 빵을 좋아한다. 빵순이라고 할 정도다. 담백한 맛을 좋아하고, 가끔 단 맛이 땡기는 날이 있다. 그 마음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하나하나 글로 적었다. 식빵은 어느 재료와도 잘 맞는 기본 이야기를 담았다. 베이글은 질릴 때까지 먹다가 정해진 나와의 거리를 적었다. 바게트는 입천장이 아팠던 기억과 선택 앞에서 저울질하는 마음을 적었다. 빵 이야기 같지만 사실은 좋아하는 것을 대하는 방식이 담겼다. 한 편은 250자쯤이다. 읽는 데 1분이면 된다. 배고픈 밤이나 빵집 앞을 지날 때 한 편씩 꺼내 읽어도 좋다. 한 가지 약속한다. 이 책을 덮을 때쯤이면 오늘 뭘 먹을지 조금 더 즐겁게 고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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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0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