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 49회차 1일차
아메리카노
검은색을 좋아해서 그런가? 처음 블랙커피라면서 아메리카노를 맛보고 반했다. 뒤에 쓴맛이 나를 매료시켰다. 향도 각양각색이다. 20대 중반까지 무조건 아메리카노였다. 하루는 커피먹고 속이 좋지 않았다. 밥 먹은게 체한건가 하고 넘겼다. 다음에 또 커피먹고 속이 좋지 않았다. 이상했다. 커피 때문이었다. 커피를 먹고싶은데, 어떻게 하면 먹을 수 있을지 연구했다. 결론은 내 입맛에 맞게 마신다. 원두를 갈고, 드립으로 내린다. 향을 즐기고, 소량의 에스프레소를 맛 본다. 이후에 물을 많이 타서 연하게 마신다. 또 하나 천천히 마신다. 그러면 속이 편하다. 좋아함이 집념으로 변했다. 결국 나에게 맞는 형태로 맞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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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9회차